주식뉴스9

코스피, 21개월 만에 최저치…韓 주식 파는 외국인들

등록 2018.10.25 20:59

수정 2018.10.25 21:02

[앵커]
어제 밤 미 증시가 폭락하면서 세계 증시가 소용돌이에 빠졌습니다. 미국 나스닥 지수가 무려 4.43%가 내려 7년만에 최고 하락률을 기록했습니다. 아시아 증시도 일본 닛케이지수를 비롯해 홍콩 항셍지수에, 대만과 호주 등 대부분 증시가 줄줄이 급락했습니다. 우리 증시라고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어제에 이어 코스피는 1.63% 하락하면서, 사흘째 연중 최저점 경신했습니다. 외국인은 6거래일째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어 자본유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황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심리적 저지선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주식 시장은 사흘째 개장 동시 급락세를 탔습니다. 코스피는 장중 한 때 2050선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2050선 붕괴는 지난해 1월 이후 1년 9개월 만입니다.

장 막판 낙폭을 줄이며 2063.30에 마감했지만, 코스피는 21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코스닥도 690선이 무너졌습니다.

코스피는 연초 고점 대비 20% 이상 떨어지며 '약세장'에 진입했단 분석입니다. 증시가 단기간에 이처럼 많이 떨어진 건 2008년 리먼 사태 이후 처음이란 지적도 나옵니다.뉴욕 증시 약세, 미중 무역 분쟁 우려, 국내 주요 기업들의 실적 악화까지 대내외 악재가 엎친데 덮쳤습니다.

송승연 /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
"전반적인 주식시장에 대한 매도세라고 봅니다.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위험자산에 대한 회피심리가 강해지고…."

외국인은 엿새째 순매도를 이어갔습니다. 외국인이 이달 내다 판 국내 주식은 4조 2천억 원 어치에 달합니다.

원-달러 환율은 1138원 선까지 올랐습니다. 국제 금융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단기간에 해소되지 않을 상황이어서 우리 증시와 환율도 당분간 변동성이 심한 모습을 이어갈 전망입니다.

TV조선 황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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