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한유총, 공공성 강화 방안에 "충격"…경기도 유치원 7곳 폐원 의사

등록 2018.10.25 21:08

수정 2018.10.25 21:13

[앵커]
사립유치원 대다수가 소속돼 있는 한국유치원총연합회는 정부의 조치가 나오자 당초 예정했던 기자회견도 취소하며 '충격'이라는 반응을 내놨습니다. 정부의 강경 대응 방침에도 불구하고 내년에 원아를 모집하지 않겠다는 유치원도 나오고 있어서, 자칫하면 보육대란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이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부의 유치원 공공성 강화 방안에 대응해 기자회견을 하려던 한국유치원총연합회는 계획을 취소했습니다. 

"카메라 꺼주세요. 오늘은 안합니다."

대신 "유치원 설립자와 원장의 생존을 불가능하게 만들었다"며 "충격과 경악을 금할 수 없다"는 짧은 입장문만 내놨습니다.

한유총은 40여 명의 이사진이 모여 내부논의를 거친 뒤 추후 대응방안을 정하기로 했습니다. 이미 경기도 광주 등 사립유치원 7곳은 원아모집 중단과 폐원 의사를 밝힌 상황,

경기 광주 A 유치원 관계자 (지난 18일)
"신입생은 안 받아요. 폐원하니까. 아이들을 받으면 계속 연결해 가야하니까"

앞으로 정부 대책에 반발해 잇따라 폐원하거나 집단 휴원을 결의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정부는 행정처분을 하겠다고 했지만, 정원 감축 정도여서, 사실상 폐원을 막을 방도는 없습니다. 한유총을 필두로 일선 사립유치원들이 정부의 강경책에 강하게 반발할 경우 '유치원 대란'마저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교총은 사립유치원 전체를 비리집단으로 매도해서는 안 된다며 국공립과 사립유치원의 상생을 유도해야 한다고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TV조선 이유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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