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교촌 오너 일가, '목조르기' 난동 퇴사 후 임원 '컴백' 논란

등록 2018.10.25 21:25

수정 2018.10.25 21:29

[앵커]
프랜차이즈 오너 일가의 갑질, 폭행 논란이 또 불거졌습니다. 교촌치킨 창업주의 친척이 3년 전, 직원들을 폭행한 영상이 뒤늦게 공개된건데요, 이 폭행 사건으로 퇴사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입사했고, 승진까지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결국, 오늘 또다시 퇴사했습니다. 김지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주방에 들어옵니다. 손바닥을 들어 직원을 때리려 하고, 다른 직원이 말리자, 얼굴을 밀쳐 냅니다. 그리고도 분이 안 풀린 듯, 쟁반을 집어 올리고 여성의 머리를 바닥에 내동댕이 칩니다.

남성은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교촌에프앤비의 신사업본부장인 권 모 상무. 창업자 권원강 회장의 6촌 동생입니다. 권 상무는 지난 2015년 계열사 식당에서 이같은 난동을 부린 당시, 퇴사했습니다.

하지만 1년도 채 안 돼 복직했고, 1년 뒤 임원으로 승진했습니다. 소비자들의 반응은 싸늘합니다.

류민우 / 서울 혜화동
"젊은 사람들이 앞으로 취업해야되는 시장에서 이런 모습을 보여준다는게 안좋은 사회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박은비 / 서울 혜화동
"(직원들이) 회사에 배신감도 느꼈을 것 같고 박탈감도 많이 느꼈을 것 같고"

특히 권 상무가 승승장구 하는 동안 난동 당시 인사담당 직원은 퇴사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권 상무는 오늘도 정상출근했지만 여론이 나빠지자 사표를 냈습니다.

교촌 관계자
"회사에는 사표 수리가 처리되었습니다. 점검을 통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교촌 에프엔비는 가맹점주와 고객들에게 사과하면서 전면 재조사를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프랜차이즈 오너가의 '갑질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의 신뢰를 얼마나 회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TV조선 김지아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