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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체납자 '대여금고' 열었더니…외화·보석 '수두룩'

등록 2018.10.25 21:32

수정 2018.10.25 21:37

[앵커]
은행에는 귀중품의 보관을 맡기는 대여금고가 있지요. 세금을 내지 않는 고액 체납자의 대여금고를 추적해 열어 봤더니, 달러와 엔화 그리고 귀금속이 가득했습니다. 이 대여금고를 압류하니 자진 납부를 했다고 합니다.

김승돈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광역체납팀 직원들이 은행에 있는 고객 대여 금고에 들어갑니다. 지방세 천 3백만 원을 내지 않고 있는 체납자의 금고를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열쇠공을 불러 노란색 압류 딱지가 붙어 있는 금고를 강제로 엽니다. 달러와 엔화 뭉칫돈 그리고 귀금속과 각종 증권 서류들이 가득합니다.

"이거 저거야 보석이야 보석 다이아 아니에요?"

경기도는 그동안 천만 원 이상 체납자 4만 여명 가운데 301명이 은행 대여 금고를 사용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파산과 사망 등의 사례를 제외한 127개를 압류 조치했고 이 가운데 64개를 개봉해 체납세금 10억 2천만 원을 징수했습니다.

오태석 / 경기도 조세정의과장
"자동차 같은 경우 번호판도 영치하고 또 대여금고 무기명 채권까지도 다 조회를 하고요."

대여 금고를 압류조치하자 한 종교단체는 밀렸던 세금 1억 원을 납부했습니다. 경기도는 개봉하지 않은 금고 63개를 개방해 체납액을 회수할 방침입니다.

TV조선 김승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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