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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도는 쌀, 결국 사료로 처분…3년간 손실액 1조8천억 원

등록 2018.10.26 16:45

수정 2018.10.26 17:21

남아도는 쌀, 결국 사료로 처분…3년간 손실액 1조8천억 원

공공비축미 창고 / 조선일보DB

지난 3년 동안 남아도는 쌀을 가축 사료용으로 처분하면서 발생한 실액이 1조 8천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바른미래당 정운천 의원은 농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쌀 사료용 공급에 따른 손실금액 현황'을 공개했다.

정 의원은 "2016년부터 최근까지 쌀 사료용 판매에 따른 손실액은 1조6352억 이며, 사료로 판매하기까지 재고관리에 들어간 비용만 2406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2016년부터 남아 도는 쌀 재고량을 줄이기 위해 오래된 쌀을 사료용으로 공급해왔다. 지난 3년 동안 남아도는 쌀 101만 톤이 사료용으로 쓰였고, 이는 국민 전체가 4개월가량 먹을 수 있는 양이다.

최근 소비가 줄면서 쌀 재고량은 지난 8월 말 기준 160만 톤에 달했다.
 
정운천 의원은 "농민들의 피땀이 배어 있는 소중한 쌀을 사료용으로 처분하는 것은 국민정서상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농식품부의 정책실패로 막대한 국민혈세가 줄줄 새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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