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뉴스9

위기의 車산업…기아차 영업이익 '뚝', 쌍용차 7분기째 적자

등록 2018.10.26 21:01

수정 2018.10.26 21:05

[앵커]
어제 현대자동차가 충격적인 3분기 실적을 발표한 데 이어 오늘은 기아차와 쌍용차까지 줄줄이 저조한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자동차 산업 위기론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겁니다. 자동차 산업은 특히 철강과 부품산업등 이른바 '후방효과' 가 매우 크고 고용과 투자에 미치는 영향도 막대해서 한국경제 전체의 위기로 번질 수도 있습니다.

이어서 박상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기아차는 중국에서 3분기 7만 대를 팔았습니다. 사드 보복으로 판매가 얼어붙었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도 15% 넘게 줄었습니다. 여기에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국에선 대규모 환차손을 입으며, 실적이 곤두박질쳤습니다.

1,100억 원대 3분기 영업이익은 업계 전망치인 2,800억 원대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은 통상임금 소송 패소에 따라 8000억 원이 이례적으로 빠졌던 상황. 동등한 조건이라면 올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4분의 1'로 줄어든 겁니다.

수익성은 더 충격적입니다. 영업이익률이 0.8%. 10년만에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현대차보다도 낮은 수준입니다. 3천만 원짜리 차 한 대를 팔면, 고작 24만 원을 남긴다는 얘기입니다.

김필수 / 대림대 교수
"글로벌 메이커는 평균 수익률이 7~8퍼센트의 순영업이익률이 있어야되거든요. 또 기아차는 더 떨어졌습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실적부진은 고스란히 부품업체로 이어졌습니다. 현대모비스는 3분기 실적이 지난해보다 15% 이상 급감했습니다. 쌍용자동차는 7분기 연속 적자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220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한때 세계 5대 자동차 강국이라던 명성은 사라지고, 이제 7위 멕시코의 추월도 걱정하는 신세가 됐습니다.

TV조선 박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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