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9

슈퍼태풍 '위투'에 사이판 초토화…섬 전체가 멈췄다

등록 2018.10.26 21:20

수정 2018.10.26 21:25

[앵커]
유명 관광지 사이판에 초강력 태풍, 위투가 강타했습니다. 전신주가 쓰러지고 집이 무너지고 그야말로 초토화됐습니다. 교통과 전기, 수도까지 모두 끊겨 섬 자체가 멈춰섰습니다.

이태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비바람이 세차게 불어닥치고, 야자수는 꺾였습니다. 주택들은 온전한 형태 없이 산산조각 나 폐허처럼 변해버렸습니다. 

"와, 어제 봤던 집들이 지금은 보이지 않습니다." 

현지시간 25일, 슈퍼태풍 위투가 사이판 등 15개 섬으로 이뤄진 미국 북마리아나제도를 강타했습니다. 시간당 최대풍속 290㎞, 하루 사이에 1에서 5등급으로 위력이 급격히 강해졌습니다.

5등급은 허리케인 위력 중 가장 강력한 등급으로 2005년 1200명이 숨진 태풍 카트리나와 같은 등급입니다.

CNN 뉴스 앵커
"슈퍼 태풍 위투는 올해 지구 위에서 발생한 가장 강력한 열대성 폭풍입니다."

이제껏 최소 1명이 숨지고 130여명이 다쳤습니다. 1000개에 가까운 전신주가 쓰러지고 수도시설이 파괴되면서 5만명이 넘는 주민 외에 관광객까지 정전과 식수 부족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의료시설은 비상용 발전기를 돌리며 겨우 진료를 진행하는 상황입니다. 북마리아나제도의 모든 공공기관과 학교도 문을 닫았습니다. 위투는 사이판을 거친 뒤 세력이 약화된 채 필리핀을 향해 서진 중입니다.

사이판 공항 당국은 이르면 28일에 공항 임시 운행을 재개할 방침입니다.

TV조선 이태형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