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뉴스9

부산 일가족 4명 피살…용의자는 숨진 손녀의 前 애인

등록 2018.10.26 21:25

수정 2018.10.26 21:50

[앵커]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노모와 아들 부부, 손녀까지 일가족 4명이 살해 당하는 끔찍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현장에선 용의자도 숨진채 발견됐는데 숨진 손녀의 전 애인이었습니다. 이별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정민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은색 모자와 선글라스를 쓴 남성이 커다란 가방을 들고 아파트 현관문을 열고 들어옵니다. 일가족 4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32살 신모씨입니다.

어젯밤 10시 30분쯤 부산 사하구의 한 아파트에서 84살 할머니 박모씨와 박씨의 아들 부부, 그리고 손녀 33살 조모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웃 주민
"소음이란 소음 다 들리고요 여자분이 욕이라는 욕은 다하시고요 물건 던지는 소리까지 다 나고요."

신씨도 다른 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범행 이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신 씨가 조 씨와 헤어진 뒤 앙심을 품고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용의자 신 씨가 타고온 승용차입니다. 뒷좌석에서는 흉기 든 가방이 발견됐습니다. 가방에서는 전기충격기 등 범행도구가 56개나 나왔습니다.

박승철 / 부산 사하경찰서 형사과장
"용의자가 소지한 것으로 추정되는 등산용 가방 안에 전자 충격기가 발견됐는데 혈흔이 있었다."

경찰 조사 결과 신씨는 인터넷으로 흉기 사용법과 범행 장소 주변 방범용 CCTV 위치까지 검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피해자와 용의자 휴대전화 분석을 통해 범행동기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TV조선 정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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