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TV조선 뉴스

'사이판 고립' 한국 관광객 일부 첫 귀국…유아·고령자 우선

등록 2018.10.28 11:05

수정 2020.10.05 15:20

[앵커]
태풍으로 사이판에 고립됐던 우리 여행객 일부가 어젯밤과 오늘 새벽 두 차례에 걸쳐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여행객들은 한국에 무사히 도착한 뒤에야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장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반팔 차림의 여행객들이 입국장으로 들어옵니다. 유모차를 끈 유아 동반 가족과 어르신이 대부분입니다. 사이판에 고립됐던 한국 관광객 가운데 환자나 유아, 고령자가 먼저 귀국했습니다. 이들은 어제 사이판을 빠져나와 괌을 거쳐 한국으로 들어왔습니다. 무사히 한국 땅을 밟았지만 태풍의 충격은 가시지 않았습니다.

고재성 / 전남 목포
"창문이 고층일수록 거의 부서질 정도로 많이 흔들렸고 남부 쪽은 시설이 거의 깨져버렸고, 문도 많이 흔들리고…."

1차 수송객 21명에 이어 오늘 새벽에도 2차 수송객 140명이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안도의 한숨도 잠시, 사이판에 일행을 두고 먼저 귀국한 가족은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염승헌 / 서울 송파구
"사촌들이랑 해서 절반이 왔어요. (걱정)되긴 되는데 29일날 군용기 올거라고 들어서 그나마 좀 괜찮아요."

예기치 못한 태풍에 여행은 끔찍한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A씨 / 사이판 여행객
"여행의 목적으로 갔는데 도착하자마자 태풍때문에 모든 일정이 마비가 됐거든요. 그래서 심리적으로 많이 힘들었고요."

군 수송기를 타고 괌으로 이동한 161명이 모두 귀국하면서 사이판에 남은 한국인 여행객은 1600여 명으로 줄었습니다.

TV조선 장윤정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