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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김정은 오면 한라산 구경시켜줄 수 있다"

등록 2018.10.28 18:04

수정 2018.10.28 18:08

文대통령 '김정은 오면 한라산 구경시켜줄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 / 조선일보DB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백두에서 한라까지'라는 말도 있으니 원한다면 한라산 구경도 시켜줄 수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 출입기자들과 북악산 정상에 오른 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답방 겸 서울에 오면 뭘 보여줄 것인가'란 질문에 이같이 답하면서 "지난번에 제가 (북한에) 올라갔을때 워낙 따뜻한 환대를 받아서 실제 김정은 위원장이 답방할 때 어디로 가야하는지 걱정이 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아직 일정이 구체화 안돼 계획을 세우고 있진 않다"면서 "일정 잡히면 (김 위원장이) 얼마나 시간을 보낼 지 모르니 맞춰서 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 백두산 천지를 찾았을 때 직접 '한라산'을 언급한 바 있다.

당시 동행한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서울 답방 오면 한라산으로 모셔야 하겠다"고 했고, 송영무 당시 국방부 장관은 "한라산 정상에 해병대 1개 연대를 동원해 헬기 패드를 만들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산행에서 올해 남은 두 달 국정 초점을 어디에 두고 정리할 것이냐는 질문에  "외교적으로도 할 일이 많고 경제면에서도 할 일이 많아 답하기 어렵다"며 "평화 프로세스가 결코 실패되지 않도록 기회 살려내도록 할 일이 많다"고 했다.

경제 문제에 대해선 "거시적 경제 지표가 어떻든 간에 국민이 민생을 어려워해서 민생의 어려움을 덜면서도 정책 기조인 소득주도성장·혁신성장·공정경제 기조를 잘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 무장공비들이 청와대 침투를 시도했던 1·21 사태에 대해서 자세히 언급하면서 "인왕산이 전면 개방된 것처럼 북악산도 개방 정도를 넓혀 가려고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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