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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국정, 동시다발적…생각 정리할 땐 걷는다"

등록 2018.10.28 19:19

수정 2018.10.28 19:37

[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취임 후 두번째로 출입기자들과 산행을 했습니다. 산행을 다녀온 정치부 신정훈 기자와 좀 더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문 대통령이 등산 좋아하는 건 익히 알려진 사실이죠.

[기자]
그래서 북한 가서도 백두산에 올랐고, 후보 시절엔 히말라야 트래킹도 했었죠. 이번에도 문 대통령이 제안해서 기자들과 함께 북악산에 올랐습니다. 왜 등산을 좋아하는지 문 대통령이 속내를 털어놨습니다.

문 대통령
"대체로 걷고 하는 것이 나로서는 건강관리도 되고, 생각하기가 참 좋은 것 같아요. 생각을 정리할 때 나한테는 가장 좋은 방법이 조금 걷는 거예요. 예를 들자면 연설문을 생각한다든지 할 때 이렇게 많이 걸으려고 합니다"

[앵커]
"실제로 기자들이 문 대통령을 못 쫓아가는 거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죠?"

[기자]
그런 그런 걱정이 있긴 했는데, 실제로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문 대통령이 실력 발휘를 안했을 수도 있겠지만, 사실은 중간중간 사진을 찍느라 속도를 내지 못한 측면도 있습니다. 오늘 산행에는 취임 초 첫 산행 때보다 3배 정도 되는 147명의 내외신 기자가 참여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겁니다.

[앵커]
"가까이에서 본 문 대통령의 고민은 뭐였습니까? 산행 중에 어떤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기자]
크게는 외교와 경제 사이의 고민인 것 같습니다. '국정의 초점'을 묻는 질문에 "딱히 답하기 어렵다"며 외교와 경제 두 가지를 언급했는데요. 결국 외교를 먼저 거론한 걸 보면 역시 남북관계에 더 마음을 쓰는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분야별로 들어가도 고민이 깊어 보였는데, 경제 문제만 하더라도 민생의 어려움을 던다는 목표와 소득주도성장 등의 정책기조를 유지한다는 목표 사이에서 고민의 흔적이 엿보였습니다.

특히 "거시경제지표가 어떻든간에"라는 표현도 눈에 띄었는데, 일자리의 양과 질 사이의 고민을 반영한 표현이 아닌가 싶습니다. 외교는 마음대로 안풀려서 그렇지 나름대로의 해법이 있는

반면, 경제문제는 해법을 놓고도 고민이 많은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게 하는 언급이기도 했습니다. 공교롭게도 오늘 행사에 청와대 3실장 중 유일하게 장하성 정책실장은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신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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