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7

세계 100마리 미만 '뿔제비갈매기', 국내 번식 성공

등록 2018.10.28 19:35

수정 2018.10.28 19:40

[앵커]
'뿔제비갈매기'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전세계에 100마리도 안 남은 국제적 멸종위기종인데, 3년 전 우리나라에 처음 찾아온 뒤 매년 번식에 성공했습니다. 뿔제비갈메기 어미새가 전남 칠산도에서 알을 낳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작됐습니다.

윤재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괭이갈매기 떼 속에 뾰족한 검은 볏이 달린 갈매기 3마리가 섞여있습니다. 한 마리가 비틀대더니 하얀 알을 낳습니다. 화면에 잡힌 뿔제비갈매기의 산란장면입니다. 뿔제비갈매기는 지구에 100마리도 남지 않은 국제적 멸종위기종입니다.

1937년 멸종한 것으로 알려졌다가 63년만인 지난 2000년에 중국 남부의 한 섬에서 다시 발견됐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처음 발견된 건 지난 2016년입니다. 지금까지 3년동안 매년 1마리씩 번식에 성공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뿔제비갈매기는 중국과 대만의 섬 4곳에서만 번식했는데 이제는 전남 칠산도도 번식지로 자리잡은 겁니다.

이윤경 / 국립생태원 전임연구원
"1000km 떨어진 북쪽까지 얘네들이 찾아왔고, 우리나라 번식지가 앞으로 얘네들을 살릴 수 있는…."

환경부는 뿔제비갈매기가 생태정보가 거의 없는 희귀한 새라며 번식지를 보전하며 계속 연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윤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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