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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가족 축제...춘천마라톤은 인생 마라톤

등록 2018.10.28 19:40

수정 2018.10.28 19:48

[앵커]
춘천마라톤에 참여한 선수들은 오색 단풍, 또 운치있는 가을비와 함께 호반을 달렸습니다. 단순히 달리는 대회가 아닌, 가족 화합과 한계를 극복하는 생애 최고의 마라톤 대회였습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색 단풍이 물든 의암호를 따라 형형색색의 마라토너들이 달립니다. 산과 호수, 물안개가 어우러진 수채화 같은 풍경에 선수들도 빠져듭니다.

김명옥 / 경기 안양시
"단풍도 아름답고, 또 단풍에 어울리는 한복도 입고, 아름다운 호반을 뛰는..."

42.195km 완주 의미도 남다릅니다. 72살 서광수씨 부부는 600회 동반완주를 성공했습니다. 1년 동안 144개 마라톤대회를 부부가 동시에 참가해 지난해 3월 세계기네스북에 등재됐습니다.

서광수 / 부산시 수영구
"부부동반주 600회 세계 유례가 없죠. 그 기념 대회를 다른데서 안하고, 일부러 춘천에 맞춰서..."

가족들에게는 매년 기다려지는 축제입니다. 멀리 떨어진 부모님과 형제를 만나 함께 달리는 것만으로 행복합니다.

서산 / 서울시 서대문구
" 다 모일 수 있는 계기가 되고요. 저희가 애들이 있다보니까. 애들이 조금 더 크면 3대가 같이..."

코스 밖에선 자원봉사자 1900명의 응원전이 펼쳐집니다. 나는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는 문구로 선수들의 기운을 북돋습니다.

차지혜 / 강원 춘천시
"봉사 활동을 나왔고, 이것을 통해서 협동심 끈기 같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각각 사연과 역할은 달랐지만, 춘천마라톤으로 모두 하나가 됐습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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