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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정음 상주본 소장자 "천억원 받아도 주고 싶은 생각 없다"

등록 2018.10.29 18:33

'훈민정음 상주본'의 소장자 배익기 씨가 1000억 원을 받아도 국가에 귀속하고 싶지 않다는 뜻을 29일 밝혔다.

배 씨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훈민정음 상주본을 국가에 귀속할 의사가 있는지'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국민에 공개돼 민족 자산으로 활용돼야 한다는 점에 공감하느냐"는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문체위원장의 질문에 배 씨는 "당연하다"면서도 "국가 귀속 문제는 생각해봤는데 저 같은 국민이 잘 갖고 있도록 하는 게 국가의 의무라고도 생각한다"고 했다.

'1조 원을 요구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적 없다"면서 " 문화재청에서 최소 1조 원의 가치가 나간다고 감정을 했다"고 답했다.

배 씨는 "사례금으로 감정가의 10분의 1정도로 1000억 원을 제시한 적은 있다"면서도 "(지금은) 1000억 원을 받아도 주고 싶은 생각이 사실 없다"고 덧붙였다.

상주본은 2008년 7월 경북 상주에 살던 배씨가 집을 수리하다 국보 70호인 해례본(간송미술관본)과 같은 판본을 발견했다고 밝혀 세상에 알려졌다.

하지만 배씨가 소장한 곳을 밝히지 않아 10년째 위치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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