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9

北 리선권, 이재용 등 기업총수들에 "냉면이 넘어가냐" 면박

등록 2018.10.29 21:16

수정 2018.10.29 21:23

[앵커]
지금 전해 드릴 뉴스는 전하는 저도 좀 화가 나는 뉴스입니다. 지난번 평양 정상회담에 우리 재벌 총수들이 여러명 동행했습니다. 그런데 식사자리에 함께 한 북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말로 옮기기도 거북한 표현을 써가며 우리 기업인들에게 면박을 준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습니다. 조명균 통일부장관도 국회에서 이 사실을 인정했는데, 어떤 조치를 취했다는 얘기는 없었습니다.

정수양 기자입니다.

 

[리포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이재용 삼성 부회장 등 기업인들이 앉은 테이블에 자리를 잡습니다. 함께 평양냉면을 맛있게 먹는듯 보이지만, 이 자리에서 리선권은 재벌총수들에게 면박을 줬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정진석
"옥류관 행사에서 리선권은 난데없이 대기업 총수들 모여앉아 냉면 먹는 자리에 불쑥 와가지고 정색을 하고 말이죠. '아니 지금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갑니까' 이렇게 얘길 했어요."

재벌총수들은 어이가 없어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고 정 의원은 전했습니다. 야당은 리선권의 무례한 태도를 대하는 조명균 장관의 자세가 "당당하지 못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김무성
"이런 버르장머리 없는 X를 갖다가 혼을 내야 될 거 아닙니까. 어떻게 했어요? 그냥 넘어갔어요?"

조명균
"나중에 듣고서 그건 좀 저희가 짚고 넘어가야 되겠다고..."

리선권은 지난 10.4 선언 기념행사 당시 회의에 늦은 조명균 장관에게 불손한 태도를 보여 논란을 빚었습니다.

리선권
"관념이 없으면 시계가 주인 닮아서 저렇게 된단 말이에요."

조 장관은 "잘못 대응한 것을 인정한다"고 말했습니다.

TV조선 정수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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