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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멧 녹인 불길 속에 뛰어든 소방관, 3살 아기 극적 구조

등록 2018.10.29 21:26

수정 2018.10.29 21:33

[앵커]
3살 아이가 혼자 잠을 자고 있는 집에 불이 났는데, 소방대원의 희생 덕분에 구조됐습니다. 헬멧이 녹을 정도로, 또 얼굴에 화상을 입을 정도로 뜨거운 불길이었지만, 개의치 않았습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소방관들이 구급차로 아기를 급히 옮깁니다. 구급대원이 산소호흡기를 달아주며 응급처치를 합니다.// 어제 낮 5시18분쯤 강원도 홍천군의 한 빌라 4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이웃 주민
"연기가 엄청나게 많이 나고, 유리창이 저쪽이 막 깨지고..."

집 안에는 3살 정모군이 혼자 낮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화재 당시 거실과 베란다는 화염과 연기로 진입이 어려운 상태였습니다. 구조대는 아이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곧바로 뛰어 들었습니다.

구조대는 이불 위에 쓰러져 있는 아이를 안고 불길을 뚫고 나왔습니다. 불이 난 지 20분만이었습니다. 구조대원은 화재 열기에 헬멧이 녹아내려 울퉁불퉁해진 것도 나중에서야 알았습니다.

화재진압 소방관은 얼굴에 2도 화상을 입으면서도 끝까지 구조대의 탈출로를 확보했습니다. 

박동천  / 홍천소방서 소방장
"당시에는 화상 입은 것을 느끼지 못했고요.저도 한 아이의 아버지로써 아이를 구해야 한다는 일념하에..."

정군은 한 때 호흡곤란과 구토증세를 보였지만 다행히 안정을 되찾았습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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