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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트럼프' 대선 승리…"경제난·부패 덕 봐"

등록 2018.10.29 21:44

수정 2018.10.29 21:49

[앵커]
흔히 트럼프 미국 대통령,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 비교되는 브라질의 우파 정치인 보우소나루가 대통령에 당선됐습니다. 브라질에서 우파가 집권한 건 13년 만인데 오랜 좌파 정권 동안의 경제난과 부패가 브라질 민심을 바꿔놨습니다. 하지만 워낙 입이 거칠고 극단적인 성향의 정치인이어서 앞으로 브라질 정가가 시끄러울 듯 합니다.

김남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이르 보우소나루 / 브라질 대통령 당선인
"대선 승리는 우리 당의 승리일 뿐 아니라 브라질에 의해 성취된 자유를 경축하는 것입니다."

보우소나루는 결선 투표에서 55%의 득표율로 집권당인 좌파 노동자당 아다지 후보를 10%포인트 차로 눌렀습니다. 브라질은 2015년부터 마이너스 경제성장률을 기록했고, 전임 대통령들은 부패로 수감되거나 탄핵됐습니다. 이 때문에 브라질 민심은 변화를 원했습니다.

보우소나루 지지자
"(다른 정치인들은)거짓말장이고 범죄자들입니다. 보우소나르는 애국자입니다. 군대에서 복무했고 브라질을 위해 싸운 영웅입니다"

보우소나루는 이탈리아계로 18년간 육군 장교로 복무했습니다. 정치인이 된 이후 여성과 동성애자, 비백인을 향해 혐오 발언을 거침없이 쏟아냈습니다. 또 '흉악범 즉시 사살' '미성년자도 가차 없이 처벌' 공약을 내세워 '브라질의 트럼프'라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트럼프가 미국에서 고생하고 있고 여기(브라질)도 마찬가지다."

보우소나르가 13년만에 우파 정치인으로 집권에 성공했지만, 갈라진 여론을 어떻게 수습할지 관심이 높습니다.

티비조선 김남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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