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정규직 3000명 느는 동안 비정규직 3만6000명 늘었다

등록 2018.10.30 21:15

수정 2018.10.30 21:21

[앵커]
문재인 대통령 취임과 함께 정부는 비정규직 제로 시대를 선언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1년 간 정규직은 거의 늘지 않은 반면 비정규직 근로자가 오히려 크게 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정규직화가 꾸준히 진행되기는 했지만 양질의 일자리가 그만큼 많이 생기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송병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시대 선포 이후 지난 1년여 동안 8만 5000명이 정규직으로 전환됐습니다. 하지만 통계를 보니 비정규직 근로자는 1년 사이 오히려 3만 6천 명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정규직이 차지하는 비중도 6년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정규직 근로자는 불과 3000명 느는 데 그쳤습니다. 증가폭이 지난해의 55분의 1에 불과합니다. 카드 대란과 IT 버블 붕괴가 있었던 2004년 이후 최저치입니다.

빈현준 / 통계청 고용통계과장
"다소 열악한 환경에 있는 이런 분들이 현재 크게 감소하면서 현재 정규직도 증가폭이 크게 둔화된 것으로 현재 보여집니다."

공공부문 정규직화나 단기 알바 채용 같은 정부의 노력만으론 역부족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성태윤 / 연세대 교수
"일자리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민간 부문의 고용으로 연결될 수 있는 형태가 중요하다고 생각되고요."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격차도 지난해보다 8만3000원 늘었습니다. 고용의 질은 좋아졌다는 정부의 설명이 어떤 통계에 근거한 건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송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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