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검찰뉴스9

드루킹측 "文에 경공모 활동 보고"…김경수 "허위진술"

등록 2018.10.30 21:22

수정 2018.10.30 21:26

[앵커]
어제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댓글 조작 사건 첫 공판은, 자정 무렵까지 진행될 정도로 공방이 치열했습니다. 법정에선 드루킹 일당의 활동이 당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도 보고됐다는 진술도 나왔는데, 김 지사 측은 진술의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반박했습니다.

조정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드루킹 김동원씨의 공범으로 증인으로 소환된 '솔본아르타' 양 모 씨는 어젯밤 법정에서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진술을 내놓았습니다. 드루킹 김씨가 텔레그램을 통해 "김경수 경남지사가 경제적공진화 모임을 방어해줄 것이며, 문재인 당시 대표에게 경공모를 보고했다"는 내용을 공유했다고 주장한 겁니다. 양씨는 김 지사로부터 직접 들은 내용이라며, "당시 경공모 회원들이 그 말에 모두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지사 측은 반대신문을 통해 드루킹 측 증언이 신빙성이 떨어진다며 반박했습니다. 특검에 압수된 드루킹 일당의 구치소 노트에, "킹크랩 시연회 이후 김 지사가 100만 원을 줬고, 그 돈으로 피자를 먹었다"는 내용 등이 동일하게 적힌 것을 근거로, 검찰과 특검 진술을 앞두고 드루킹 일당이 입 맞추기한 의혹을 제기한 겁니다.

14시간 마라톤 공판을 마치고 법정을 나선 김 지사는 일단 판단은 재판부의 몫이라며 오전 출석 당시보다는 누그러진 태도를 취했습니다.

김경수
"그 내용에 대한 판단은 지켜보신 분들께서 잘 판단하실 거다라고 생각하고요.."

드루킹 측 증언과 반대신문으로 일전을 치른 특검과 김 지사는 2차 공판인 다음 달 16일 다시 법정공방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TV조선 조정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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