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혼자 남아 서럽소"…강제징용 생존 94세 할아버지의 '눈물'

등록 2018.10.30 21:02

수정 2018.10.30 21:07

[앵커]
13년전 일본기업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소송에 나선 피해자는 4명이었지만, 오늘 승소 소식을 접한 건 아흔넷의 이춘식 할아버지 한 분이었습니다. 유일한 생존자인 이춘식 할아버지는 승소의 기쁨 대신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이유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법원 확정 판결의 기쁨도 잠시, 승소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강제징용 피해자 이춘식 할아버지는 울음을 터트립니다.

이춘식
"혼자 재판을 하고 많이 아프고 눈물도 많이 나고 서럽고 기분이 안좋소."

영문도 모른 채 일제에 끌려가 강제노역에 시달린 한 많은 세월. 그 아픔을 나누던 4명의 벗이 13년전 함께 소송에 나섰지만, 승소 현장을 지켜본 아흔넷 할아버지 곁엔 이젠 아무도 남아있지 않습니다.

이춘식
"대한민국에서 인자 아주 깨긋이 청산해븐깨 재판 소송 이제 끝나브럿다."

가족들은 확정판결을 앞둔 할아버지 건강을 해칠까 먼저 세상을 떠난 여운택 신천수씨에 이어, 오랜 벗 김규수씨가 지난 6월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도 오늘에서야 알렸습니다.

최정호 / 故 김규수씨 아내
"진작에 이렇게 했어야 했다"

꽃다운 10대 소년 시절을 일제에 빼앗긴 할아버지들은, 휠체어에서, 또 영정사진 속 고인이 돼서야 일본기업에 책임을 물을 수 있다는 사실에 눈물을 쏟았습니다.

TV조선 이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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