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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종 "누가 칼질하라고 허락했나"…한국당, 계파갈등 재연?

등록 2018.10.31 13:47

홍문종 '누가 칼질하라고 허락했나'…한국당, 계파갈등 재연?

홍문종 의원 / 조선일보DB

자유한국당이 비상대책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보수대통합’을 놓고 계파 갈등을 보였다.

지난달 19일 이후 한 달여 만에 다시 열린 회의에서 당내 잔류파 의원들이 '김병준 비대위 체제'를 비판하자 복당파 원들은 정면 반박하고 나서며 갈등이 다시 표출됐다.

홍문종 의원은 “탄핵에 앞장서고 당에 침을 뱉으며 저주하고 나간 사람들이 한마디 반성도 하지 않고 돌아왔다”며 “이들이 개선장군처럼 당을 좌지우지하면 당과 보수의 미래가 없다”고 포문을 열었다.

홍 의원은 또 “빨간색과 경제민주화가 어떻다고 얘기하는데 그때 그렇게 안 하고 우리가 이길 수 있었겠느냐”며 “무슨 조직강화특별위원회를 한다는 데 누가 무슨 특권을 줬느냐. 누가 칼질을 하라고 허락했느냐”고 쏘아붙였다.

이어 정우택 의원도 “보수대통합이 뭔가 했더니, 이 집 뛰쳐나간 사람 데려오는 게 보수대통합이 아니다”고 말하며 “제도권과 네트워크를 통해 총선을 치르기 위한 숙제이기 때문에 차기 당 대표가 해야 할 숙제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반면 정진석 의원은 “백서를 만들자는 의견을 주셨고 시시비비를 가리고 넘어가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는데 저는 동의하지 않는다”며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표결을 한지 2년 다 돼간다. 시의적절한 아이디어는 아닌 것 같다”고 반박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당내 다양한 입장과 인식이 존재한다”면서도 “과거를 부정하고 우리 잘못에 대해 남 탓하면서 국민들에게 인정받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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