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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직 전환 앞뒀는데"…CJ대한통운 물류센터 근로자 숨져

등록 2018.10.31 21:17

수정 2018.10.31 21:22

[앵커]
CJ대한통운 대전 물류센터에서 택배 작업을 하던 하청업체 직원이 트레일러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직원은 정규직 전환을 앞두고 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형 트레일러가 바쁘게 오갑니다. 멈춰 선 트레일러 뒤로 또 다른 트레일러가 후진합니다. 뭔가에 부딪힌 듯 놀란 운전자가 서둘러 내립니다. 지난 29일 밤 10시쯤 CJ대한통운 대전 물류센터에서, 택배를 싣던 근로자 33살 A씨가 트레일러에 받혀 숨졌습니다.

소방 관계자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환자가 뒷바퀴쪽 뒷쪽에 누워있어가지고 골반쪽 출혈 보이고..."

숨진 A씨는 하청업체 소속으로 지난 1월부터 일해왔습니다. A씨는 두 달 뒤 정직원 채용 약속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가족
"엄마 걱정할까봐 힘들다 소리는 안하고, 참고 견디면 정직원도 상황이 좋아지니까 1년만 자기가 참고 견뎌보겠다고 했는데..."

이 물류센터에서는 지난 8월 아르바이트 하던 20대가 감전사고로 숨졌습니다. 당시 사고로 받은 작업중지 기간이 끝난 지 2주만에 또 안전사고가 났습니다.

CJ대한통운 관계자
"철저하고 세밀하게 우리가 안전과 관련된 대응책을 만들어서 실시하도록 그런 준비들을 하고..."

경찰과 노동당국은 업체측의 안전수칙 준수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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