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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 영일만항, 북방물류 교두보로 특화 육성

등록 2018.11.01 08:49

수정 2020.10.05 15:00

[앵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는 유럽을 잇는 바닷길과 철길의 시작점이자 종착점입니다. 특히 최근 북극 항로까지 열리면서, 북방물류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경북 포항시는 영일만 항을 블라디보스토크와 연결해 북방물류 특화 항만으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정민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항구입니다. 크레인이 항구에 정박한 상선에서 컨테이너를 쉴 새 없이 나릅니다. 현대자동차도 이곳을 이용합니다. 화물선으로 자동차 부품을 블라디보스토크까지 운송한 뒤, 열차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에 보냅니다 바닷길로 43일이 걸렸던 운송 시간을 22일로 줄였습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
"시베리아 횡단철도 물류는 해상운송 대비 운송 거리 기간 모두 절반 가량 단축되는 경쟁력있는 노선으로 판단해 주 1회 정기 급행 화물 열차를 운행하고 있습니다."

블라디보스토크는 시베리아 횡단열차의 시작점이라 화물 운송의 교두보로 불립니다. 블라디보스토크는 동서양을 잇는 최단거리인 북극 항로의 시작점이기도 합니다. 북극 항로는 유럽까지 40일 걸리던 운송 시간을 30일로 줄일 수 있습니다.

이런 장점 때문에 올해 상반기 러시아 극동지역 항만 환적 물동량은 9천 8백만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늘었습니다.

구자문 / 한동대학교 환동해경제문화연구소장
"지금 북방항로가 꽉 열린게 아니고 일년에 며칠 동안 열리고 그걸 쇄빙선이 지나 가면서 하는데 앞으로 몇 십년 지나면 완전히 열릴 것이다."

국내 컨테이너 항만 가운데 블라디보스토크와 가장 가까운 곳은 포항 영일만항입니다. 영일만항 전체 물동량 가운데 46%가 블라디보스토크를 오갑니다. 내년에 영일만항 인입철도가 들어서면 러시아 물동량은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포항시는 러시아 북방물류 거점을 확보하기 위해 영일만항을 특화항만으로 육성하기로 했습니다. 포항시는 오는 7일 열리는 한-러 지방협력포럼에서 북극항로 개설을 논의 할 계획입니다.

TV조선 정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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