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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의혹' 뒤투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필 내한공연 지휘자로

등록 2018.11.01 11:25

오는 3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내한공연 지휘자가 유리 테미르카노프(80)에서 샤를 뒤투아(82)로 변경됐다. 주최사인 마스트미디어는 "유리 테미르카노프가 갑작스러운 형제상을 당하면서 건강상의 이유로 아시아 투어 일정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테미르카노프를 대신하게 된 스위스 출신 뒤투아는 25년간 몬트리올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이끌며 세계적인 교향악단으로 끌어올리며 명성을 쌓은 지휘자다. 뒤투아는 작년까지 런던 로열 필하모닉의 예술감독이자 지휘자로도 활동했다.

그러나 뒤투아는 '미투' 폭로에도 휘말렸다. 작년 말 여성 성악가들이 그에게 상습 성추행당했다는 '미투' 폭로가 나오며 여러 오케스트라와의 작업이 중단됐다. 주최 측도 이 같은 논란 때문에 여러 선택지를 두고 심사숙고했지만 공연 완성도를 위해 뒤투아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최 측은 "지휘자의 변경으로 인해 예매 취소를 원하는 관객분들께는 공연 전날까지 취소 수수료 없이 전액 환불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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