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전체

北 리종혁, 문희상 의장에 "지금은 국회회담 성과 어렵지 않나"

등록 2018.11.01 13:19

문희상 국회의장이 남북 국회회담 추진을 신속히 진행하자고 제안한 데 대해 리종혁 북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겸 조국통일연구원장이 부정적인 입장을 전한 것으로 1일 알려졌다.

문 의장과 리 원장은 지난달 15일 스위스에서 열린 제139차 국제의회연맹(IPU) 총회에서 만나 남북국회회담 추진과 관련해 의견을 교환했다.

IPU 총회에서 남북 의회 관계자들은 별도로 제네바 시내 켐핀스키 호텔에서 40분 간 비공개 회동을 했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민주평화당 김경진 의원은 "문 의장이 먼저 '양측의 정상들이 남북한 평화교류협력 분위기를 가속화하고 있으니 국회의 뒷받침이 중요하지 않겠느냐'며 '국회간의 교류 협력도 신속하게 진행하는 것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이에 리종혁 원장이 '남북한국회끼리 교류를 하는 것은 좋지만 남한은 정파가 여러 개가 있고 남북 교류에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정파도 있는 만큼 지금 남북국회회담에 성과를 담보하기 어려운  상황이 아니냐'는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IPU 총회엔 더불어민주당 진영 설훈 조응천 이수혁 의원, 자유한국당 정종섭 의원, 민주평화당 김경진 의원이 참석했다.

정치권에선 2차 북-미 정상회담이 미뤄지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 가능성도 낮아지면서 자연스레 남북 국회회담의 연내 개최도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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