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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신용등급 하향 '굴욕'…평가기관 "1~2년 더 어렵다"

등록 2018.11.01 21:12

수정 2018.11.01 21:16

[앵커]
세계적인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 앤 푸어스와 무디스가 잇따라 현대차와 기아차의 신용등급을 내렸습니다. 3분기 실적쇼크를 상당히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뜻인데, 그렇다면 앞으로 나아질 가능성은 있는지 박상현기자가 전문가의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현대차와 기아차의 3분기 영업이익률은 각각 1.2%와 0.8% 3000만 원 짜리 차 한 대를 팔면 현대차는 36만 원, 기아차는 24만 원을 남긴 겁니다. 150만 원을 남기는 폭스바겐의 4분의 1도 안 됩니다.

현대차그룹은 신차가 나오면 좋아질 것이라 하지만,

이현섭 / 현대차 부장
"4분기 부터는 고부가가치 신차 판매를 통해 수익성이 회복될 것입니다."

신용평가사들의 판단은 달랐습니다. 글로벌 최대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푸어스는는 "향후 1~2년 안에 수익성 반등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3사의 신용 등급을 기존 A-에서 BBB+로 전격 강등했습니다.

현대차 신용등급은 1998년 이후 한 번도 떨어진 적이 없었지만, 2015년 A등급대로 올라선 지 3년만에 다시 B등급 대로 내려왔습니다. 무디스도 같은 이유로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바꿨습니다.

국내 신용평가기관들도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조정하거나, 등급 재평가를 검토하고 나섰습니다.

성태윤 / 연대 교수
"노사관계를 비롯한 전체적인 비용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어서 현대자동차의 앞길에 여러가지 위험 요인들이 존재하고"

현대차 그룹의 향후 행보는 특히 해외 판매의 양대 축인 중국과 미국 시장에서의 판매 부진을 얼마나 반전시키느냐에 달려 있다는 분석입니다.

TV조선 박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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