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9

사리 추가하자 "냉면이 넘어가냐"…조명균 "전해 전해 들었다"

등록 2018.11.01 21:31

수정 2018.11.01 21:40

[앵커]
리선권 북한 조평통 위원장이 우리 기업인들에게 막말을 했다는 얘기가 여야의 진실공방으로 번지면서 이상하게 흐르고 있습니다. 그러자 국회에서 분명히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고 했던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오늘은 말을 바꿨습니다. 정확한 사실 관계 파악이 필요하다고 하면서도 정부의 어느 누구하나 나서는 사람은 없습니다. 참 이상한 일이지요? 그런데 재계에서는 이 냉면 발언의 전후 사정이 속속 전해지고 있습니다.

김미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조명균 통일장관은 사흘 전 국정감사에서 리선권이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갑니까"라고 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습니다.

조명균 / 통일부장관 (10월 29일)
"비슷한 얘기를 들었습니다. (리선권이) 그때 불쑥 온 건 아니고 그 자리에 같이 앉아있었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말을 바꿨습니다.

조명균 / 통일부장관, 오늘
"저도 더 확인해 보겠습니다. 저는 제가 전달, 전달 들은거여서 제가 직접 들은 것도 아니고..."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어제 '기업 총수들에게 전화해 물어봤더니 냉면 발언을 들은 사람이 없더라'고 말한 이후입니다. 

청와대도 홍영표 원내대표의 발언을 근거로 "사실관계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걸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재계에서는 이른바 냉면 발언이 나온 전후 사정이 속속 흘러나왔습니다.

한 신문은 리선권이 기업 총수들의 식탁으로 오면서 "우리는 이렇게 많이 준비했는데 빈손으로 오셨습니까"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다른 신문은 한 기업 총수가 냉면 한 그릇을 비우고 사리를 추가 주문하자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냐"는 발언이 나왔다고 보도했습니다.

다만 손경식 경총 회장은 "냉면 발언을 들은 바 없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민주당 지도부가 기업 총수들에게 사실 확인을 한 것은 입에 재갈을 물리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TV조선 김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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