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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서해 NLL 불법조업 선박 정보교환…10년만에 재개

등록 2018.11.02 15:22

남북 군사당국은 2일 9.19 군사합의서와 10차 남북장성급 군사회담 합의 사항 이행 차원에서 서해북방한계선 (NLL)일대의 제3국 불법조업 선박에 대한 일일 정보 교환을 재개했다.

국방부는 "남북 군사 당국은 오늘 오전 9시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통해 서해 해상에서 조업 중인 '제3국 불법조업 선박 현황'을 상호 교환했다"고 설명했다

서해 NLL 일대에서 불법조업 하는 선박은 대부분 중국어선으로 최근에는 백령도와 연평도 일대에 40∼50여 척이 조업하고 있다.

과거에는 많게는 수백 척에 달했으나 남북이 단속을 강화하면서 상당히 줄어들었다.

이날 교환은 정보공유 중단 이후 10여 년 만의 복원이다.

남북은 2004년 6월 4일 제2차 장성급 군사회담 합의에 따라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이용해 중국어선의 NLL 일대 불법조업 현황 정보를 교환하기로 했다.

쌍방은 2005년 8월부터 오전 9시와 오후 4시 두 차례 유선전화와 팩시밀리를 통해 NLL 해상에서 불법조업 하는 중국어선 척수와 위치(경·위도로 표시), 조업시간 등을 담은 '정보교환 통지문'을 상호 교환해왔다.

북측은 서해 함대사령부의 '서해 해상 정황종합실' 명의로 남쪽 2함대 상황실 앞으로 통지문을 전달했으나 2008년 5월 이후 중단했다.

국방부는 "2008년 5월 이후 중단되었던 제3국 불법조업 선박 정보교환이 재개된 것은 서해 NLL 일대에서의 우발적 무력충돌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앞서 남북은 서해 우발적 충돌 방지를 위한 조치로 지난 7월 1일부로 함정 간 해상 핫라인인 국제상선공통망을 10년 만에 정상 가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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