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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 떨구고 물감 묻히며 '현혹'…환전상 골라 턴 여성 2인조

등록 2018.11.02 21:23

수정 2018.11.02 21:33

[앵커]
거리에서 영업을 하는 노점 환전상만 골라 1억 2천만원을 훔친 여성 2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바닥에 일부러 동전을 떨구고 옷에 물감을 묻히면서 상인들의 시선을 빼앗은 뒤, 다른 1명이 가방에서 현금을 훔치는 수법이었습니다.

하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여성이 거리에서 환전상에게 돈을 바꿉니다. 여성이 갑자기 동전을 떨어뜨리고 줍기를 반복합니다. 상인이 동전을 바라보는 사이, 뒤에 서성거리던 여성이 환전상의 가방에서 현금 1천만원을 훔쳐 달아납니다. 이 여성들은 보름 전에도 이 상인에게서 1200만원을 훔쳤습니다.

피해 환전 상인
"완전 프로지, 프로지 뭐 손이 언제 왔다 갔는지 몰라요, 가고 보니.."

50살 A씨와 45살 B씨는 지난해 7월부터 서울과 부산에서 절도 행각을 벌였습니다. A씨 등은 현금을 많이 지니고 있는 환전 상인만 골라 돈을 훔쳤습니다.

이들은 13차례에 걸쳐 1억 2천만원을 훔쳤습니다. 일부 상인은 정신적 충격에 병원에 입원하기도 했습니다.

피해 상인
"우리 모친은 충격 받아서 요양병원 가셨는데요, 1300만원 소매치기 당해서..."

A씨가 동전을 떨구거나 물감을 묻히며 시선을 빼앗으면, B씨가 가방에서 돈을 낚아챘습니다.

김희영 / 부산 중부경찰서 형사5팀장
"(피해자들이) 고령이고 판단력이 흐리다보니, 여러가지 질문을 한다든지 주위를 산만하게 해서..."

경찰은 A씨를 구속하고, B씨와 그 동거남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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