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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공포영화? 이젠 옛말…가을 공포영화 봇물

등록 2018.11.02 21:39

수정 2018.11.02 21:45

[앵커]
지금 극장가에는 공포 영화들이 관객들을 맞고 있습니다. 찬바람이 부는데 웬 공포영화일까,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박소영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1978년 10월 31일 할로윈. 10대 세 명을 죽인 환자를 조사하러 왔다. 영화 '할로윈'은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습니다. 1978년작 전설적인 호러 영화 '할로윈'의 속편격인 데다, 40년 전 살인마와 생존자를 연기한 두 배우가 다시 출연해 기대감을 높였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를 가장 기다려온 건 무엇보다 젊은 관객들입니다.

민수정 / 경기도 광주
"시험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데 스트레스를 받으면 아무래도 풀고 싶잖아요. 영화를 보면 등골이 오싹해지니까.."

1980년대 색다른 시도로 사랑 받은 '여곡성'도 리메이크 버전으로 돌아왔습니다. 원작의 고부 갈등은 욕망을 가진 현대 여성 사이의 갈등으로 바뀌었고, 촬영 기법은 한층 세련돼졌습니다.

유영선 / 감독
"10대, 20대 관객분들도 볼 수 있도록 뭔가를 (원작에) 더 얹어야겠다, 스타일적으로 공포 시퀀스를 좀 더 다이내믹하고 에너지 넘치게.."

수영장을 배경으로 하는 심리 스릴러 '12피트'도 11월 관객을 찾습니다. 전통적 비수기에 공포 영화가 잇따라 개봉하는 건 주 소비층인 젊은 관객이 시험이 끝나는 11월을 선호하기 때문입니다.

정지욱 / 영화평론가
"장르영화로서 공포라는 핸디캡을 극복했다고 할까요. 한층 넓어진 공포영화의 관객층이라는 것이 첫번째 의미겠고.."

'여름엔 공포 영화'라는 공식은 이제 옛말이 됐습니다.

TV조선 박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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