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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안전모, 안 쓰면 사고시 치사율 2배·중상 가능성 10배"

등록 2018.11.03 19:16

수정 2018.11.03 20:00

[앵커]
지난 9월부터 자전거를 탈 때 안전모를 꼭 쓰도록 법이 바뀌었죠. 꼭 그래야 하나 귀찮아하는 분들도 적지 않지만, 안전모를 안 쓰면 쓸 때보다 치사율이 2배나 높아진다고 합니다. 안전 수칙을 안 지키고 자전거를 몰면 얼마나 위험해지는지 직접 보시죠.

최원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좁은 주택가 도로. 우회전을 하는 차 앞으로, 갑자기 자전거가 튀어나와 그대로 부딪칩니다. 신호가 바뀌었는데도 뒤늦게 자전거에 탄 채로 횡단보도에 뛰어들다 사고가 나거나, 좁은 도로에서, 차가 옆에서 오던 자전거를 못 보고 그대로 들이받기도 합니다. 해마다 발생하는 자전거 교통사고는 1만 5000여 건.

정필용/  자전거 이용자
"자기의 속도만을 추구한다든가, 자기의 실력을 과신함으로 인해서 발생하는 사고가 느는 것 같습니다." 

사고 건수는 10대가 가장 많았고, 사망자는 사고 대처 유연성이 떨어지는 60세 이상 고령층에서 가장 많이 나왔습니다. 주로 다치는 부위는 머리였습니다. 머리를 보호하는 이 안전모를 쓰지 않은 경우, 안전모를 썼을 때보다 치사율이 2배, 중상 가능성이 10배나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성렬 /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
"차로 분류되어 있는 성격을 무시하고, 보행자와 유사한 패턴의 통행 특성을 보이고 있어서 나는 사고들이 대부분인 것 같습니다."

자전거 이용인구는 1200만 명에 달하지만, 안전모 착용률은 고작 3%에 그치고, 운전자로서의 안전수칙 준수는 미흡한 실정입니다.

TV조선 최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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