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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성희롱 너무 많아서"…거리로 나선 학생들

등록 2018.11.03 19:24

수정 2018.11.03 19:27

[앵커]
온라인 상에서 학교 내 성폭력 피해를 고발하던 '스쿨미투'가 벌써 반 년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학생들이 직접 거리로 나와서 처음으로 집회를 열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이게 무슨 성추행이냐"
"여자는 결혼만 잘하면 된다"

선생님들에게 들었던 각종 성희롱 발언이 적힌 칠판에 여학생들이 빨간 페인트를 칠합니다.

"여학생을 위한 학교는 없다 여학생을 위한 학교는 없다"

교복을 입은 중고등학생 250여 명이 얼굴을 가리고 서울 광화문에 모였습니다.청소년단체 등 34곳이 모여 학내 성폭력 근절 대책을 요구하는 첫 '스쿨미투' 집회를 열었습니다.

지난 4월 6일 서울 용화여고에서 시작된 스쿨 미투는 SNS를 타고 벌써 65개 학교을 넘어섰습니다.

박하은/  용화여고 성폭력뿌리뽑기 위원회
"우리가 겪었던 잘못된 일들이 '잘못된 것이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오늘 집회에서는 전국 각 지역 학교에서 피해를 당했다는 10개의 사례도 발표됐습니다. 

"스승의 성희롱 너무 많아서"

학생들은 학내 성폭력에 대한 전국적인 실태조사와 처벌 강화를 교육부에 요구했습니다. 또 교복과 출석번호 등 일상적으로 학생들을 성별에 따라 구분하지 말라고 주장했습니다.

지난달 교육부가 첫 '스쿨미투 간담회'를 열고 대책마련에 나섰지만 변화를 원하는 학생들의 움직임은 계속 확산되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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