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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연구원 대통령 연설문 전수조사…"1위 '평화' 2위는 '북한'"

등록 2018.11.04 17:54

"1위 '평화' 2위는 '북한'"

자유한국당 산하 여의도연구원은 4일 "문재인 대통령은 경제보다 북한이 먼저다"라며 문 대통령 취임 후 발언과 글을 조사,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원은 문 대통령 취임 이후 공식 연설문과 청와대 브리핑을 전수조사한 결과, "'우리', '국민' 등 관용어를 제외하고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는 평화(1,580건), 북한(1,453건)이었다"며 "상위 25개 단어 중 20%가 남북문제 관련 단어였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5월11일부터 지난 9월11일까지 문 대통령의 공식 연설문 1,186건과 청와대 브리핑 267건 등 총 1,453건을 대상으로 키워드 5,508개를 추출 분석한 것이다.

연구원은 "'일자리 정부'라던 문 대통령의 말 속엔 일자리가 없었다"며 "'일자리' 언급량은 총 528건으로 종합순위 73위에 불과한 반면, 주요 대북정책 관련 단어는 상위 25위 이내 언급량만 합쳐도 5,795회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연구원은 또 "문 대통령은 경제도 북한문제로 접근했다"며 "연관어 클라우드 분석 결과, 경제 연관어에서도 '북한', '한반도', '중국'이 '일자리', '기업', '투자'보다 높은 연관도를 보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교육'을 206번(281위) 언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는 215건(267위), '학교'는 134건(492위), '학생'은 172건(365건) 언급됐다.

서울대 유권자 빅데이터 조사결과에 따르면 국민들이 생각하는 정책 우선순위 1위로 생각하는 분야는 '교육'인데 국민들이 원하는 정책 분야에 대한 발언은 상대적으로 적었다는 게 연구원의 분석이다.

김선동 연구원장은 "엄중한 경제 상황에도 문 대통령은 오로지 북한만 바라보고 있다"며 "이번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과학적이고 계량화된 수치로 증명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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