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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여고 前 교무부장, 답안지 보관한 날 '홀로 야근'

등록 2018.11.04 19:24

수정 2018.11.04 19:27

[앵커]
쌍둥이 딸에게 시험문제와 답안을 유출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이, 중간고사 직전 답안지가 있는 교무실에서 혼자 야근을 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구속 여부는 이번주 초 가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유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4월, 1학기 중간고사를 앞둔 숙명여고 교무실. 중간고사 답안지를 교무실 금고에 보관한 날, 공교롭게도 쌍둥이 자매 아버지인 전 교무부장 A씨가 홀로 야근을 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학교 초과근무대장에 오후 9시부터 40분 정도 혼자 근무한 건데, 경찰은 A씨 자리 뒤에 있던 금고에 접근했을 가능성을 놓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혼자 야근한 사실은 인정했지만, 답안지가 든 금고 비밀번호를 몰랐다며 항변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경찰은 A씨가 유출 의혹이 처음 불거졌던 지난 8월, 자택 컴퓨터를 돌연 교체한 사실도 주목했습니다. 증거인멸 시도가 아닌지 보겠다는 겁니다. 숙명여고 학부모들은 오늘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수서경찰서 앞에서 집회를 열었습니다.

숙명여고 비대위
"많은 증거들이 인멸되었고 부녀간과 공범들과 말맞추기가 이루어지고도 남을 만큰 긴 시간이 흐른뒤에"

지난 2일 경찰 수사결과를 토대로 검찰은 A씨에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영장엔 증거인멸 가능성도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모레쯤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이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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