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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잠입한 루마니아 카드복제 조직원…현금 뽑다 덜미

등록 2018.11.04 19:27

수정 2018.11.04 19:31

[앵커]
해외에서 발행된 신용카드 정보로 복제 카드를 만들어 국내에서 현금을 인출한 루마니아 카드복제 조직원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해외에서 발급된 신용카드는 IC칩 없이 마그네틱 인증 만으로 국내에서 거래가 가능하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백연상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은행 무인 자동화 창구에 외국인 남성과 여성이 들어섭니다. 여성은 뒤쪽에서 주위를 살피고 남성은 자연스럽게 현금 인출기에서 돈을 챙깁니다. 루마니아 카드복제 조직원들입니다.

경찰이 뒤를 밟아 숙소를 급습하자 신용카드 복제기와 위조카드로 인출한 돈뭉치가 발견됩니다. 루마니아인 A씨와 B씨는 미국과 유럽에서 발행된 신용카드 정보로 카드를 위조했습니다. 두 달전부터 국내에서 189번에 걸쳐 3690만원 인출을 시도했는데 이 가운데 21번 성공해 670만 원을 빼돌렸습니다.

성희동 /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팀장
"카드 뒷면 마그네틱에 복제 장비로 해외 신용카드 정보를 입력하는 방법으로 위조하였습니다."

피의자들은 이처럼 국내에서는 더 이상 현금 출금에 사용할 수 없는 IC칩 없는 마그네틱 카드를 대량으로 위조해 범행에 이용했습니다. 외국에서 발행된 카드의 경우 마그네틱 선만 있어도 거래가 가능하다는 점을 노린 겁니다.

황석진 / 경찰수사연구원 외래교수
"외국에서 오신 분들은 관광객도 계시고 그런 분들이 불편함이 없게 하기 위해서 일부 단말기에서 마그네틱 거래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두 사람을 특수절도 등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TV조선 백연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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