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7

"유류세 인하 기다리자"…주유 미뤄 썰렁해진 주유소

등록 2018.11.04 19:33

수정 2018.11.04 19:39

[앵커]
정부가 서민들의 기름값 부담을 줄이기 위해 다음주 화요일부터 유류세를 내리기로 했습니다. 기름값이 내린후에 주유를 하려는 운전자들이 늘면서 주유소엔 손님의 발길이 뚝 끊겼고, 전국 주유소들도 빠듯하게 재고 관리에 들어갔습니다.

김지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속도로 휴게소 내 알뜰주유소입니다. 평소 나들이객들이 줄을 잇지만, 오늘은 한산하기만 합니다.

김성백 / 주유소 관계자
"평소보다는 차량이 조금 줄었습니다. 가득 주유하시는 분보다는 소량으로 한 2~3만 원만 주유하시는 분들이 많으셔서"

서울시내 주유소도 마찬가지. 그나마 찾아오는 손님들도 기름을 찔끔 채우고 맙니다.

강경무 / 상계동
"3만 원만 넣었어요. 다음주에 많이 내려갈까 싶어서 기대하고 있어요."

유류세 15% 인하 조치는, 모레 정유사 출고분부터 적용됩니다. 주유소들이 곧바로 가격을 낮추기 어려운 유통구좁니다. 주유소마다 탱크에 저장된 기름은 당장 인하된 유류세가 적용되지 않습니다.

다만 정유 4사는 100억 원 가량 손해를 감수하고 모레 곧바로 직영 주유소 기름값을 내릴 예정이어서, 자영업 주유소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주유소 관계자
"(재고) 소진되면 장사를 못하죠. (정유사에서) 6일에 기름을 너무 한꺼번에 주문하면 배달이 안되는 경우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주유를 미뤄온 소비자들이 일부 주유소에 몰리면서, 모레 출근길엔 상당한 혼잡이 벌어질 거란 예상도 나옵니다.

TV조선 김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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