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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배우' 신성일이 남긴 명품영화, 어떤게 있나

등록 2018.11.05 21:12

수정 2018.11.05 21:17

[앵커]
고 신성일씨는 한국 영화사 뿐만 아니라 세계 영화사에서도 비슷한 사례를 찾아 보기 힘들 정도로 엄청나게 많은 작품을 남겼습니다. 한국 영화의 황금기라고 하는 6,70년대, 신성일은 한국 영화 그 자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그가 남긴 명작들, 영화속의 신성일을 박소영기자가 돌아보겠습니다.

 

[리포트]
"작은 아들 바른입니다. 저도 불만이 있어요."

배우 신성일은 1960년 '로맨스빠빠'를 통해 영화계에 혜성같이 등장했습니다. 그를 발굴한 건 당대 최고의 감독 신상옥이었습니다.

신성일
(처음 만났을 때) "사장 한 분하고 신상옥 감독하고 (있더라고). '다섯시에 다시 와.' 첫 마디가, 아무 소리 없어."

1962년 '아낌없이 주련다'를 통해 대중에 이름을 알린 그는, 2년 후 '맨발의 청춘'으로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 배우 반열에 오릅니다. 

"그 여학생들 놔줘."

그에겐 한국의 제임스 딘이라는 별칭이 따라붙었습니다. 스타가 된 신성일은 실험영화에 출연하며 한국 영화에 힘을 실었습니다. 1965년엔 유현목 감독의 '춘몽', 1966년엔 자신의 작품 중 최고로 꼽는 이만희 감독의 '만추'에 출연했습니다.

"오랜만에 같이 누워보는군."

70년대 대표작 '별들의 고향'은 한국 영화계에 지워지지 않을 명대사를 남겼습니다. 46만이라는, 한국 영화 최다 관객 기록도 세웠습니다. 1985년 임권택 감독의 '길소뜸'에선 무기력한 중년 남성을 연기했지만, 배우로서 그는 오히려 건재함을 과시했습니다.

신성일
"내 이름을 걸고 영화 박물관을 만들어 놓으면 그때는 나로서는 내 할 것은 다하지 않았나.."

영화 박물관 건립이 평생의 꿈이었던 신성일, 그의 영화 인생은 한국 영화사에 기록으로 남았습니다.

TV조선 박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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