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전기 끊자 '활어 폐사' 속출…노량진 수산시장 갈등 최고조

등록 2018.11.05 21:24

수정 2018.11.05 21:32

[앵커]
노량진 수산시장 현대화를 놓고 이어오고 있는 수협과 구 시장 상인들의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수협이 오늘, 구 시장 전역에 물과 전기를 끊어, 점포 이전을 요구하는 사실상 최후통첩을 보냈습니다. 물고기가 다 죽어가고 장사를 못하게 되자, 상인들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구민성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노량진수산시장 신 시장 경매장과 고객주차장 입구를 구 시장 상인들의 승합차들이 막아 섰습니다.

"우리가 오늘 이기자"

수협 측이 고용한 용역업체 직원들과 경찰까지 뒤엉키면서 도로는 아수라장이 됩니다. 수협이 구 시장에 수도와 전기 공급을 중단하자 구 시장 상인들이 반발에 나선 겁니다.

구 시장에는 전기와 물이 끊긴 건 오전 9시 부터입니다. 대낮에도 어두컴컴한 구 시장에 손님들의 발길도 끊겼습니다.

구 시장 상인
"물고기가 다 죽어가 지금. 살은 고기를, 사람 죽이는거랑 마찮가지지 지금."

구시장의 수조들은 이렇게 물고기 한마리 없이 텅 비었습니다. 전기가 끊기면서 산소 발생 장치를 가동할 수 없어 상인들은 활어들을 건져네 폐기하거나 반납했습니다.

단전과 단수를 단행한 수협 측도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지난 8월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해 네 차례나 철거 시도를 했지만 구 시장 상인들의 반발로 무산됐다는 겁니다.

임현우 / 수협노량진수산 
"더 이상 명도집행으로는 노량진 수산시장을 정상화 할 수 없다는 판단 하에 단전단수를 불가피하게 시행하게 되었습니다."

노량진 수산시장 현대화 사업이 단전 등 강제 행위 착수로 또다른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TV조선 구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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