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기획뉴스9

[단독] "제주 국제관함식 때 시위대가 부대 안에서 행사 방해"

등록 2018.11.05 21:31

수정 2018.11.05 21:42

[앵커]
남북 관계가 급진전하고 , 남북한이 긴장 완화를 위한 군사적 조치에 들어가면서 안보 환경도 급변하고 있습니다. 이런 갑작스런 변화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적지 않아서 뉴스 나인이 격변하는 국방 현장을 취재한 연속 보도를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그 첫순서로 지난달 열린 제주 국제관함식 당시 일어난 일을 보도하겠습니다.

당시 해군부대 주변에서 반대 시위가 열렸다는 사실은 이미 보도해 드린바 있는데, 이 때 시위대 일부가 해군기지 안에까지 들어와 행사 진행을 방해했다고 해군은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군과 경찰은 시위대가 자진해산할 때까지 지켜보기만 했다고 합니다.

차순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10일 제주도에서 46개국 해군과 함정 17척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해군 국제 관함식. 당시 제주해군기지 주변에서는 시민단체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지난달 12일 부대 개방 행사가 열리자 시위대 일부가 기지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해군에 따르면 시위대 십여명이 부대 정문에서 이어진 도로를 점거해 시위를 벌이고, 군함이 정박한 항구 앞바다에 뛰어들기도 했습니다.

시위대는 제 뒤로 보이는 이곳 크루즈항에서 나와 버스에 탑승하려는 미군 병사를 가로막았습니다.

해군 관계자
"부대 안에 들어와서 현수막시위도 했고, 13일에는 한 명이 바다에 뛰어들었어요."

시위대는 몇시간 동안 부대 곳곳을 다니며 행사를 방해했다고 해군 측은 밝혔습니다. 하지만 군과 경찰은 저녁 11시가 넘어 이들이 자진해산할 때까지 속수무책 보고만 있었습니다. 민군 복합시설인 제주해군기지가 군사보호시설로 지정이 안돼 민간인 통제에 제한이 있기 때문입니다.

해군 관계자
"아직 (군사보호시설)설정이 안 돼 있습니다. 시위하는 분들도 그걸 다 알아요."

집회를 연 시민단체는 부대 행사 방해를 부인하는 상황.

시민단체 관계자
"집회 신고 된 부분, 그 안에서 계획한대로 진행했다고 아시면 될 거 같아요."

당시 상황을 채증한 해군은 이들을 공무집행 방해로 고발할지 검토 중입니다. 군의 무기력한 대응 속 집회와 시위가 계속되면서 인근 주민들은 피해를 호소합니다.

강정마을 주민
"그런 것 때문에 지장이 많으니까. (시위대는) 주민 아니에요. 다 외부 사람들 미워죽겠어 진짜 "

TV조선 차순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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