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뉴스9

'혐오시설' 취급받는 軍부대…갈 곳 잃은 안보

등록 2018.11.05 21:33

수정 2018.11.05 21:42

[앵커]
분위기가 이렇다 보니 요즘 혐오 시설 취급을 받는 군부대가 적지 않고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소음 때문에", 보기에 좋지 않아서 이런 저런 이유를 들어 군부대 이전을 요구하지만 이전 후보지 주민들의 반발로 갈등이 커지고 있는 곳이 적지 않습니다.

이어서 갈 곳 없는 군부대. 이재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954년 지어진 수원 공군 비행장은 수도권 영공 방어의 최전선입니다. 하지만 하루 70여차례 뜨고내리는 군용기 소리는 주민들에게 소음입니다.

수원시 세류동 주민
"심하죠 아예 안들린다니까요...전화 통화는 아예 하지를 못해요"

국방부가 수원 군 공항 이전 예비 후보지로 선정한 경기도 화성의 화옹지구입니다. 공항이 이곳으로 옮겨오면 전투기는 서해로 날아올라, 우리 서북도서와 수도권 영공을 방어하게 됩니다. 하지만 공항을 이전하려는 수원시와 이를 막겠다는 화성시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습니다.

화성시 호곡면 주민
"소음이야 말할 수가 없는 거지. 원래 여기 (매향리)사격장 있었던 거 아니야."

미군 포천 영평사격장도 인근 주민이 '수십년 동안 유탄과 소음 피해 봤다'며 이전을 요구합니다.

권대범 / 영평 사격장 대책위
"옮기는 걸 발주를 한 것 같아요. 수십만평의 사격장을 누가 받아들이냐고"

군 시설과 주민 이해가 충돌하는 곳은 전국에 한두 개가 아닙니다. 연천군 전차사격장과 양구군 동면 사격장 등 곳곳의 군 시설이 이미 옮겼거나 이전을 준비중입니다.

이들 시설 가운데는 실제로 인명 피해나 주민 재산권을 침해한 경우도 있는 상황. 하지만 군 당국이 이전지역 간 이해 조정에 해법을 마련하지 못하는 사이 갈등만 더 커진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태순 / 사회갈등연구소
"합당한 이유를 가지고 주민들과 충분한 논의를 하면 무조건 반대하진 않거든요"

군 시설이 제때 설 자리를 못 찾으면 전력 유지에도 차질이 우려됩니다.

TV조선 이재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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