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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잠기고 나무 쓰러지고…이탈리아, 폭풍우에 30여 명 사망

등록 2018.11.05 21:46

수정 2018.11.05 21:52

[앵커]
이탈리아에 1주일째 폭풍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30명 넘게 숨지고, 나무 1400만 그루가 쓰러졌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흙탕물에 잠긴 이탈리아 남부 시칠리아 섬. 차량이 물살을 헤치며 힘겹게 나아갑니다.

이탈리아에 지난주 초부터 시속 180㎞의 강풍을 동반한 집중 호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홍수가 주택을 덮쳐 일가족 9명이 한꺼번에 숨지는 등 지금까지 30명 넘게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웃 주민
"주택 근처 강이 범람하면서, 10m 넘게 물이 차올랐습니다."

건물이 무너지거나 침수됐고 산사태도 발생했습니다. 특히 이번 폭풍으로 나무 1400만 그루가 쓰러졌는데, 이탈리아 농림업협회는 "산림 복구에 최소 100년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주세페 콘테 / 이탈리아 총리
"특별 내각회의를 소집하고, 비상사태 선포를 논의하겠습니다."

이탈리아 북동부 베네치아 역시 도로와 광장이 침수됐습니다. 베네치아를 낀 베네토 주에선 주민 16만 명이 정전 피해를 겪고 있습니다. 이 지역 주지사는 "폭풍 피해 규모가 최소 10억 유로, 우리 돈 1조 2천억여 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TV조선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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