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소비자뉴스9

못 믿을 일회용 면봉…세균 최대 1200배, 발암물질까지

등록 2018.11.06 21:31

수정 2018.11.06 21:39

[앵커]
귀 안이나 눈가 같이 피부의 예민한 부분엔 위생을 생각해서 일회용 면봉 사용하는 분들 많으시죠, 그런데 오히려 위생이 불량인 제품들이 있었습니다. 세균이 기준치보다 최대 1200배가 많거나, 발암물질인 검출되기도 했습니다.

장동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생활에서 흔히 사용하는 일회용 면봉. 피부에 직접 닿는 만큼, 위생적일 거라고 기대하기 쉽습니다.

전희경 / 경기 안산시
"눈화장 할 때 특히 많이 쓰고요. 쓰는 부위 자체가 눈 안쪽을 청소하거나 그럴 때 쓰는 거라…"

하지만 적지 않은 제품은 청결과 거리가 멀었습니다. 소비자원이 일회용 면봉 33개 제품을 검사했더니, 5개에서 세균이 기준치보다 최대 1200배나 많았습니다. 또 다른 제품에선 사용이 금지된 형광증백제가 검출됐습니다.

심지어 어린이용 면봉 중 한 제품에선 1급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까지 나왔습니다. 하지만 포름알데히드에 대한 관리 기준 자체가 없어 규제할 근거도 없는 상황입니다.

면봉이 부러져 다칠 위험도 적지 않았습니다. 소비자원이 접수한 면봉 관련 위해 사례는 대부분 부러짐 때문에 생긴 사고였습니다.

박 모씨(면봉 안전사고 피해
"(면봉이) 확 들어가는 바람에 아기가 소리를 질러서... 고막이 찢어졌다고... "

그런데도 면봉의 강도는 나무 재질일 때만 시험 대상이고, 그나마 나무 면봉도 부러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강성호 / 한국소비자원 식의약안전팀
"관계부처인 식약처에 안전관리 및 표시 광고 등에 대한 관리 강화를..."

소비자원은 문제가 된 제품에 대해 판매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TV조선 장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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