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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총리 '지지모임', 로고 무단 도용…총리실 '난감'

등록 2018.11.07 17:27

수정 2018.11.07 17:28

이낙연 국무총리를 지지하는 일부 온·오프라인 모임이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총리실) 로고를 무단 사용하면서 총리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7일 현재 네이버밴드에서 '낙연'을 검색하면 수백 명, 많게는 수천 명이 가입한 모임이 여러 개 검색되는데, 이들 모임은 산악회를 발족하는 등 오프라인 모임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모임에 이 총리가 일절 관여하지 않음에도 총리실 로고를 무단으로 사용해 총리실이 난감한 상황이다.

총리실 관계자는 "일부 모임이 총리를 지지한다면서 영리 행위를 하거나 마치 공식 지지모임인 것처럼 행동하는 게 문제"라며, "모임 활동뿐만 아니라 '이 총리와 친인척이다', '동창이다' 등 관계를 사칭해 도청을 비롯한 공기관에 청탁한 인사가 있다는 제보도 다수 접수됐다"고 말했다.

총리실에 따르면 온라인의 한 모임 운영자가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 로고를 프로필 사진으로 설정한 상태에서 욕설했다는 제보가 접수돼 총리실이 로고 사용 중지를 요청했다.

또 한 건설업자가 지난 9월 경기도 파주시청에 이 총리의 이름을 앞세워 건설사업 수주 청탁을 시도한 일이 발생해 조사 중이다.

이 총리는 이 같은 사건들을 보고받고 "철저히, 엄정히 대처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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