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체포조' 만든 반미단체 협박에 태영호 강연 취소

등록 2018.11.07 21:04

수정 2018.11.07 21:13

[앵커]
그런데 이번에 전해 드릴 뉴스는 자유 민주주의 국가에서 좀 심각하게 생각해야 할 소식일 것 같습니다. 북한 권력 내부 실태를 고발한 '3층서기실의 암호'란 책을 내고 요즘 활발하게 강연 활동을 하고 있는 태영호 전 북한 공사가 갑자기 어제 오늘 잡혀 있던 강연 일정을 모두 취소했습니다. 한국대학생 진보연합 이란 곳에서 태 전 공사의 신변을 위협하는 경고성 메일을 보냈기 때문인데, 행사 관계자는 경찰이 신변 보호 요청을 거절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정수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가 어제 서울 종로에서 예정된 강연을 취소했습니다. 태 전 공사의 강연 일정이 사전에 알려지면서 태 전 공사 체포조가 활동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 였습니다.

행사 관계자
"걔네가 협박 메일 보내고 경호팀 연락 와서 아무래도 힘들 거 같다. 경호상 문제 때문에 안 된다고 연락왔다."

반미 성향 단체인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은 어제 태 전 공사에게 보낸 경고성 이메일과 태 전 공사 측과 연락한 영상을 공개하면서 위협 수위를 높였습니다.

"제발 가만히 좀 계시라고 전달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이 단체 회원들은 지난 8월부터 '태영호, 박상학 체포 결사대'를 결성해 활동했습니다. 행사 관계자는 태 전 공사 경호팀의 경호 요청을 종로경찰서가 거절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종로 경찰서 측은 요청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했습니다.

종로 경찰서 관계자
"경호 요청 받은 적 없습니다."

태 전 공사는 오늘 예정됐던 대학 강연도 경호상 문제로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TV조선 정수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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