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기획뉴스9

포 옮기고 전투기 항로 바꾸고…'뒤죽박죽' 軍 훈련장

등록 2018.11.07 21:30

수정 2018.11.07 21:38

[앵커]
그러나 군이 훈련을 하지 않을 순 없지요.. 전방의 훈련장을 아래로 내리고, 제한된 훈련장을 여러 부대가 함께 이용하다 보니 혼선이 빚어지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해안 부대 역시 포를 내륙으로 옮기느라 뜻하지 않은 비용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 문제는 장혁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포성이 지축을 흔들고 하늘에선 전투기가 미사일을 쏟아붓습니다. 지난해 통합화력격멸훈련 모습입니다. 이곳 승진훈련장은 육군 기계화부대와 공군 전력의 실사격이 가능한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공지 합동훈련장입니다. 하지만 남북군사합의이후 훈련장 이용에 변경이 불가피해졌습니다. 

그동안 전투기들은 승진훈련장 북쪽을 넘나들며 훈련해왔습니다. 하지만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군사분계선 20㎞ 내에선 군용기가 뜰 수 없어 항로를 바꿔야 합니다. 내년 예정된 통합화력격멸훈련 준비도 지지부진한 상태입니다.

육군 관계자
"내년에 한다, 그러면 지금부터 준비를…지금도 늦었지."

파주 미군 스토리 사격장은 남북 적대행위금지 구역에 포함돼 아예 대규모 훈련을 못합니다. 이 때문에 파주 무건리 사격장 등으로 훈련 일정이 몰리는 상황입니다.

서해 적대행위금지로 해상 사격이 금지되자 백령도와 연평도 군부대도 K-9 자주포를 배로 옮겨 무건리 사격장에서 훈련합니다. 하지만 무건리 사격 전장은 7km로 K-9 사거리 40km의 5분의1도 안 돼 훈련 효과에 회의적인 시각도 있습니다.

백승주 / 자유한국당 의원
"현지 지형에 맞게 훈련하는 것과 다른 곳에서 훈련해 적응하는 것은 부대의 전투력, 도발에 대응하는 데는 상당한 차이가.."

더욱이 K-9 이동 경비까지 연간 20억~30억 원이 드는 상황. 갑작스런 평화 분위기 속 훈련 대비 태세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습니다.

TV조선 장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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