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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막말' 설전 이어 이번엔 일본어 '야지' 논란

등록 2018.11.07 21:34

수정 2018.11.07 21:46

[앵커]
야지. 야유 또는 조롱을 뜻하는 일본어입니다. 일상 생활에서도 쓰지 말아야 할 단어가 국회에서 등장했습니다. 그제 첫 회의에서 막말 설전을 벌이더니 오늘 예산 심의 현장에서도 도를 넘는 여야의 신경전이 벌어졌습니다.

최원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저런 게 국회의원이라고? 너 죽을래?"
"하 죽여라"
"나가서 붙어 나가서 어떡할건데?"
"나와"

첫날부터 막말 공방으로 시작했던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오늘도 질의도 하기 전부터 서로의 발언 태도를 문제삼았습니다.

조경태
"사사건건 야지를 놓는 그런 잘못된 행태부터 바로 잡아주셔야 되고요."

야당 의원의 질의를 여당 의원들이 방해했다는 지적이었지만, 곧장 반박이 이어집니다.

박홍근
"야지를 놓는 것은 저는 기억이 없습니다. 국무위원 등에게 너무 인격 모욕성 심각한 발언에 대해서는 저희가 위원장께서 주의를 주시라"

이은재
"동료 의원들이 질의에 대해서 평가하고 야지놓고 이런 의원을 퇴출시켜 주시기 바랍니다."

'야지' 공방은 '품격' 논란으로 이어졌습니다.

조정식
"야당 의원님들도 국무위원들의 인격을 존중하고 품격을 갖춰주셨으면"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님들의 발언 때 야지를 안놨습니까? 대단히 품격 있으십니다."

40분의 공방은 안상수 예결위원장의 중재로 일단락됐습니다.

안상수
"듣기 거북한 경우가 있을 수 있어도 직접 공격을 하거나 평가를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TV조선 최원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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