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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대리시험 브로커 된 유학파 직장인들…얼굴 합성해 신분증 위조

등록 2018.11.08 13:03

수정 2018.11.08 15:04

부산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스마트폰 얼굴 합성앱으로 신분증을 위조해 공인 영어시험을 대신 쳐 주고 돈은 받은 35살 A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대리 응시자와 시험 의뢰자 등 3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 5명은 지난 2015년부터 인터넷 등을 통해 공인 영어시험 의뢰자를 모집했다. 대리시험을 의뢰한 30명은 주로 회사원이나 취업준비생, 대학생이었다.

A씨 등은 자신의 얼굴과 의뢰자의 얼굴을 합성하는 스마트폰 앱으로 가짜 신분증을 만들었다. 신분증 재발급 과정에서 의심을 사자 해외에서 가짜 신분증을 구매하기도 했다.

이들은 대리시험을 쳐 준 뒤에는 1건 당 최대 500만원을 받는 등 모두 1억원을 챙겼다. A씨 등은 미국이나 캐나다에서 중,고등학교를 나와 영어에 능숙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단속을 피하기 위해 시험을 여러차례 응시하면서 조금씩 성적을 올리는 수법도 사용했다"고 밝혔다./ 하동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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