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소비자뉴스9

냄새만 독한게 아니었다…'오염제거제'서 발암물질 검출

등록 2018.11.08 21:36

수정 2018.11.08 21:47

[앵커]
가구에 묻은 얼룩을 닦거나, 페인트칠을 벗겨야 할 때 쓰는 오염제거제,, 간편해서 많이들 사용하지만 한편으론 냄새가 조금 독해 걱정도 됐었는데요 단순한 우려가 아니었습니다. 적지 않은 제품에서 1급 발암물질 같은 유해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장동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장공 박모씨는 작업할 때 종종 두통을 느낍니다. 페인트 제거제에서 나는 독한 냄새 때문입니다.

박모씨 / 도장공(경력 10년)
"제거제를 바르고 나면 싹 벗겨지면서.... 냄새가 나죠. 구역질하고 머리가 어지러운 거지."

소비자원이 실제로 페인트 제거제 11개 제품을 조사했더니, 산업용과 공업용은 전체 제품에서 고농도의 디클로로메탄이 검출됐습니다. 디클로로메탄은 선진국에선 사용을 금지하거나 엄격히 관리하고 있지만, 국내에선 유통 관리가 허술합니다.

이러한 산업용 제품은 일반 소비자에 팔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온라인에서 검색 몇 번만 하면 누구나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나 가구, 유리 등에서 얼룩을 지워주는 오염 제거제도 안전하지 않았습니다. 15개 제품 중 3분의 1에서 디클로로메탄이나 1급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가 기준치보다 최대 8배나 나왔습니다.

고태상 / 소비자원 제품안전팀
"현재 위해제품으로 관리되고 있는 접착제 제거제 및 흠집 제거제에 대한 안전 및 표시관리 강화를..."

소비자원은 오염 제거제는 환기가 잘되는 곳에서 사용하고, 독성이 강한 편인 산업용인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TV조선 장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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