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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잔류' 강정호, 최대 550만 달러 1년 계약

등록 2018.11.09 11:16

강정호가 원소속팀 피츠버그에서 1년 더 뛴다.

피츠버그는 8일 밤(한국시간)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강정호와 1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보장금액은 300만 달러, 여기에 옵션으로 걸린 250만 달러를 더하면 최대 550만 달러 수준이다. 우리 돈으로 약 62억원이다.

피츠버그는 앞서 구단이 갖고 있던 강정호와 1년 옵션 계약을 포기한 바 있다. 2년 공백이 있는 강정호에게 550만 달러를 선뜻 지급하는 게 부담스러웠다. 강정호는 자연스럽게 FA로 풀렸다. 하지만 피츠버그와 강정호는 쉽게 접점에 다달았다. 기본 보장액을 낮추는 대신 옵션을 맞춰 최적의 조건을 찾았다. 200타석에 서면 62만 5000달러를 받고, 100타석을 더할 때마다 같은 금액이 추가된다.

강정호는 2015시즌을 앞두고 포스팅시스템을 거쳐 피츠버그에 입단했다. 4년 계약에 연봉 총액 1100만 달러, 포스팅비 500만 달러였다. 여기에 구단에서 행사할 수 있는 1년 옵션 계약이 걸렸다. 550만 달러였다.

메이저리그 첫 해, 12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7, 15홈런으로 내셔널리그 신인왕 투표 3위에 올랐다. 팀에 완벽하게 녹아들었다. 이듬해인 2016시즌에는 102경기에 나서 타율 0.255, 21홈런으로 물오른 펀치력을 보였다. 30홈런에 가까운 페이스였다. 하지만 그해 9월 수비 도중 무릎 부상을 당해 시즌을 마감했다.

강정호는 음주 파문으로 비자를 받지 못해 2017시즌을 날렸다. 우여곡절 끝에 2018년 팀에 합류했지만 재활 도중 다시 손목 부상을 당했다. 시즌 마지막 3연전에 나서 2경기 출전, 6타수 2안타로 마무리했다.

다시 원소속팀 유니폼을 입은 강정호가 빅리그 잔류를 위해 내년 시즌 반등에 나선다. /박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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