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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철학 유지"…사람 바꿨지만 경제정책은 안 바꾼다

등록 2018.11.09 21:00

수정 2018.11.09 22:13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뉴스9의 신동욱입니다. 지금 경제가 몹시 어렵고 470조원에 달하는 내년 예산안 심의가 한창인데, 경제 부총리와 청와대 정책 실장이 동시에 교체됐습니다. 김앤장으로 불리며 불화설이 끊이지 않았던 김동연 부총리와 장하성 실장을 결국 경질할 겁니다. 그럼 후임에는 누가 내정됐는지 살펴 보겠습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내정자는 현재 총리실 산하 국무조정실장을 맡고 있는 정통 경제 관료입니다. 그리고 장하성 실장 후임에는 부동산, 탈원전 정책을 총괄하며 청와대 왕수석으로 불렸던 김수현 사회수석이 승진 기용됐습니다. 김 실장은 노무현 정부 시절 종합부동산세를 도입한 걸로도 유명합니다.  또 신임 사회수석엔 문재인 대선 캠프에서 복지 공약을 담당했떤 김연명 중앙대 교수를 발탁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인사에는 두 가지 문제 제기가 있습니다. 첫번째는 처음에 제가 말씀 드린 것처럼 과연 시기가 적절한가 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결국 회전문 인사로 사람만 바뀌었을뿐 현 정부의 정책 기조는 오히려 더 색깔이 더 뚜렷해 질 거라는 지적입니다.

먼저 백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문재인(지난 8월20일)
"어려운 고용상황에 정부가 최선을 다한다는 믿음을 주고 결과에 직을 건다는 결의로 임해 줄 것을 당부합니다."

대통령의 당부에도 불구하고 갤럽 조사 결과 실업자가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은 56%,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은 15%였습니다. 경제가 "나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보다 3배 이상 많았습니다.

'직을 걸라'고 했던 문재인 대통령은 경제 투톱을 경질했습니다. 하지만 정책기조는 바꾸지 않았습니다.

윤영찬
"이번 인사는 문재인정부 철학 기조 연속성 이어가면서 통께서 지난 시정연설에서 제시한 함께 잘 사는 포용국가를 힘입게 추진하기 위한 것입니다."

후임 경제부총리에 내정된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은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 변양균 정책실장의 비서관을 지냈습니다. 임종석 비서실장과 같은 한양대 출신이고, 직전 상급자인 이낙연 총리의 추천을 받았습니다.

홍남기
"초대 국무조정실장을 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국정 철학을 가장 가까이서 접할 수 있었고..."

김수현 신임 정책실장은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부동산 정책을 입안 했고, 2012년, 2017년 대선 당시 캠프에서 문 대통령과 호흡을 맞췄습니다. 현 정부에서도 탈원전과 부동산 정책을 주도했습니다.

김수현
"(한 말씀만) 제가 어차피 일요일날 춘추관에 가기로 하겠습니다."

야당은 '회전문 인사'라고 비판했습니다.

김삼화
"사람만 바뀌었지 정책은 안 바꿀 것이라면 왜 바꿨는지 묻고 싶습니다."

민주당은 '적재적소 인사'라고 평가했습니다.

TV조선 백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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